녹내장·백내장이 동반된
병합수술
녹내장이 있는 환자에게 녹내장 수술을 하게되면, 보통 백내장이 서서히 진행되게 됩니다. 따라서 녹내장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에게 술 전부터 어느 정도 백내장이 있는 경우, 녹내장과 백내장 수술을 모두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녹내장 수술은 섬유주절제술 Trabeculectomy의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고,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낭외적출술(Extracapsular cataract extraction, ECCE)의 방식으로, 요즘에는 초음파수정체유화술(Phacoemulsification, Phaco)의 방식으로 주로 하게 됩니다.

병합 수술을 할 때, 녹내장 여과수술(Filtration surgery)을 하고 난 뒤에 최소 3달 뒤 백내장 수술을 순차적으로 하는 것, 백내장 수술을 먼저하고 난 뒤에 최소 1달 이상의 여유를 둔 뒤에 녹내장 여과수술을 하는 것과 동시에 녹내장 수술과 백내장 수술을 하는 식의 총 3가지 선택 사항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행되며 어떤 방법이 항상 옳다는 식의 정답은 없습니다.
섬유주절제술과
백내장수술의 병용
섬유주절제술과 백내장수술을 한번의 수술로 시행하는 것을 병용수술이라고 합니다.

이때 백내장 수술의 선택에 따라 명칭이 달라집니다. 녹내장 수술과 수정체낭외적출술을 하는 경우를 흔히 삼중수술이라고 합니다. 녹내장수술+수정체낭외적출술+인공수정체삽입술 총 3가지가 이루어져 삼중수술이라고 합니다.

최근 백내장 수술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 ECCE 형태에 비해 Phaco의 방식으로 시행하게되면 백내장으로 인한 수술 후 붓기나 염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니, 녹내장·백내장 병용수술을 가장 선호하게 되는 추세입니다.
녹내장·백내장 병용수술을 선택하게되는 경우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이 있는 경우 + 백내장

약물 부작용으로 약물 사용이 더 이상 불가능해진 녹내장 환자 + 백내장

백내장 수술 후의 일시적인 안압상승의 녹내장성 시야상실을 더욱 진행시킬 것 걱정되는 경우 + 백내장

녹내장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경계성 녹내장으로, 2단계 수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약물에 대한 순응도가 의심스러운 경우

섬유주절제술
+ 초음파수정체유화술
섬유주절제술을 위해 만들어놓은 공 막창을 통해서 백내장 수술을 함께하는 One site phacotrabeculectomy의 방식도 가능하며, 백내장은 백내장대로 원래도 투명 각막 절개창을 통해서 시행하고, 녹내장 수술을 공막창을 통해서 하게 되는 Two site phacotrabeculectomy도 가능합니다.

Two site 수술의 경우 여과 부 주위 조직의 손상이 최소화되어, 방수유출로의 확보가 유리하여, 안압 조절이 조금 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